2006/02/03
구글의 미래, 4가지 시나리오
[머니투데이 2006-02-03 09:31]
[머니투데이 박희진 기자]혜성같이 등장해 위협적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구글의 미래는 어떨까.
미국의 경제, 경영 전문잡지인 비즈니스2.0은 1일(현지시간) 최고 전문가들로부터 자문을 구해 신생 '천재' 기업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구글의 미래에 대한 4가지 시나리오를 보도했다.
8년전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가 세운 구글은 이제 세계에서 가장 주목을 끌고 있는 위협적인 업체로 떠올랐다.
과연 구글은 수많은 도전에 굴복하고 말 것인가. 과거 IT업계의 반짝 스타들처럼 결국 명멸하고 말 것인가. 아니면 월가, 웹상에서는 물론 사회에서도 큰 힘을 휘두르는 존재가 될 것인가.
과학자, 컨설턴트, 구글 출신 IT전문가, 레이 쿠르츠웨일이나 스티브 월프람 등 기술 예언가를 대상으로 조사를 한 결과 전문가들이 밝힌 구글 미래에 대한 예상 시나리오는 대체로 긍정적인 편이었다.
총 4가지 시나리오 가운데 세 가지는 독점적인 힘을 얻게 될 것이라는 전망을 담고 있다. 나머지 하나는 구글이 결국 사라지고 말 것이라는 예상이다. 현재로서는 생각하기 어렵지만 전혀 불가능한 예측은 아니다.
1. 미디어가 된다(Google is The Media)구글은 구글TV, 구글 모바일, e-페이퍼의 급성장에 힘입어 미디어계에 일대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거대 미디어 제국으로 떠오를 것이라는 시나리오다.
구글의 미디어 시대는 2002년 선보인 구글뉴스와 함께 시작된다. 혹자들은 2007년에 완성될 구글북서치를 미디어로서의 구글 입지를 만든 첫 행보로 보기도 한다.
구글은 2008년에 미디어를 장악하기 위한 실질적인 걸음을 걷게 된다. 바로 케이블TV를 30억달러에 인수해서 구글TV로 만들어낸 것.
원거리에서 비디오 콘텐츠를 자유자재로 검색할 수 있으며 시청자들은 그들이 원하는 것은 뭐든 볼 수 있게 된다. 다만 TV프로그램을 보기 전에 짧은 광고만 보면 된다. 또 가끔 광고에 대한 설문조사에 참가하면 된다.
이용자들은 지메일, 여타 프리미엄 서비스에 사용되는 것과 같은 구글ID를 입력해야 하기 때문에 이용자들의 과거 검색한 정보들이 축적된다.
구글TV는 큰 히트를 치고 '티보'가 가장 큰 타격을 입게 된다. 검색, 광고, 구글TV 편성표는 매달 서로 더욱 밀접한 연광성을 갖게 돼 이용자들의 구글 사랑은 더욱 커져만 간다.
2009년에는 구글 모바일이 출시돼 유사한 서비스를 휴대폰으로 무료로 제공하게 된다. 2011년에는 E잉크와 지멘스가 전자종이를 대량생산하게 되고 2018년까지 e-페이퍼 값이 크게 떨어지면서 구글은 e-페이어, 거실에 매달린 종이나 전화기에 무선으로 정보를 전달할 수 있게 된다.
뉴미디어 친숙한 젊은 세대들이 성장하면서 미디어로서 구글의 입지는 더욱 넓어진다.
구글의 작가와 아티스트들의 무대가 된다. 구글에 그들의 작품을 선보이고 소비자들은 이를 원하는대로 편집할 수 있으며 원하는 대로 리믹스하면서 콘텐츠를 즐긴다.
2020년에 구글에 기반한 작가들이 퓰리쳐상을 받게 되고 구글이 후원한 밴드들이 그래미상을 휩쓸고 구글의 이사들이 오스카의 최고 영화를 뽑는 심사위원으로 뽑혀간다.
뉴욕과 로스앤젤레스는 미디어 중심지로서의 역할이 점차 낮아지고 구글은 스타, 대선 자금 모집을 위한 새로운 장소로 떠오른다.
2. 인터넷이 된다(Google is The Internet)구글이라는 단어는 검색의 대명사다. 구글은 인터넷, 컴퓨터, 휴대폰과 같은 말이다.
구글은 기술 플랫폼, 커뮤니케이션 네트워크, 인터넷이 된다. "구글 좀 빌릴 수 있을까"라는 질문이 나올 날이 멀지 않았다는 뜻이다.
유비쿼터스 구글넷이 생겨 도시의 중심지를 커버하면서 무선 인터넷과 휴대전화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2007년에 샌프란시스코의 무선 도시 건설 계획이 성공적으로 시작된다.
2008년에는 G브라우저가 등장한다. 도메인 이름은 이미 2004년에 등록됐다. MS의 인터넷 익스플로러와 달리 G브라우저는 구글의 웹버전으로 접속된다. G브라우저에는 구글베이스와 연계된 페이팔, 이베이를 파산으로 몰고갈 정도의 위력을 가진 새로운 마켓플레이스 기능 등 유용한 새로운 기능들이 가득 포함돼 있다.
G브라우저의 괄목할만한 진짜 특징은 운영체제(OS)를 구시대 유물로 만든다는 점이다. 컴퓨터가 윈도, 리눅스, 맥OS에서 구동되는지 여부를 이해할 수 없게 되는 시절이 오는 것이다.
구글은 리눅스 기반의 오픈오피스 소프트웨어를 갖고 있기 때문에 G브라우저는 컴퓨터를 사용하는 모든 것을 다를 수 있게 된다.
2010년 CD 등으로 무료 배표되는 구글 큐브로 TV, 스테레오, 오븐 등 모든 기기들을 무선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구글이 아직 밥 안했니?"라는 질문이 나올 날이 멀지 않았다는 뜻이다.
3. 신이 된다(Google is God)구글이 전지전능한 인공지능을 만들어내게 된다는 시나리오다.
로봇 연구자가 아니라 막강한 정보 수집력을 자랑하는 구글이 자체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지능 프로그램인 '스트롱 AI'를 만들어내게 된다.
2005년 역사학자 조지 다이슨은 구글플렉스에서 엔지니어에게 "사람들이 읽은 책을 스캐닝하는 것이 아니라 AI가 읽은 내용을 스캐닝한다"는 말을 듣는다.
2020년까지 모든 책과, 기사, 영화를 디지털화한다. 2060년까지 IP 주소와 무선 스마트칩의 모든 GPS주소위치를 말해준다. 사람은 물론 지구상의 모든 생물체의 DNA에 스마트칩이 장착된다.
예를들어 한 남자가 개를 잃어버리게 되면 구글 엔진은 그 사람과 개가 있었던 곳을 안내해주고 개에게 스마트칩을 통해 같은 정보를 보낸다. 구글은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로 완벽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낸다.
구글은 첫 셀프 업그레이드형 인공지공 소프트웨어인 스트롱보트라는 패턴 인식 코드를 만들어낸다. 모든 사람들이 정보에 접근할 수 있게 되고 인간의 의식은 업그레이드되면서 정교하게 연결된다.
4. 사라진다(Google is Dead)한때 강력했던 검색 엔진이 개인정보 침해 문제와 옵티마이저,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MS)에게 망한다는 시나리오다.
2005년 AOL과의 계약도 별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정교한 검색 능력을 자랑하는 강력한 검색 엔진인 옵티마이저는 성가신 존재가 돼 버린다.
옵티마이저가 사이트 해킹, 무단 링크 등의 문제를 일으켜 구글의 검색 결과가 조작되게 된다. 구글에 대한 비난이 일면서 마이크로소프트(MS)의 MSN이 반사이익을 누리며 성장한다.
구글의 가장 큰 강점인 검색 퀄러티가 떨어지면서 구글 광고 사업도 쇠락의 길을 걷게 된다.
구글은 계속 버텨보지만 과거 구글에 다녔던 직원이 업무상 알아낸 개인 정보로 스토킹을 일삼고 급기야 2017년에는 유죄 선고를 받는다. 피해자는 이에 그치지 않고 구글을 고소하게 된다.
개인정보 침해 문제가 전세계적으로 이슈가 된다. 법무부는 조사에 착수한다.
'don't be evil'이라는 구글의 모토는 빛을 잃어만 간다. 그 자리를 MS가 다시 비집고 올라온다. MSN은 더 나은 검색 엔진이 되고 MS의 광고가 더 큰 효과를 내게 된다.
구글의 우수 인재들은 다 빠져나가 버리게 되고 결국 구글은 MS에 인수된다. 인수가는 사상 최고치에 비해 5%에 불과한 주당 25달러. 그것도 500억달러에 달하는 채무까지 떠안는 조건으로 말이다.
박희진기자 behapp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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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하고도 2개월 넘게 지난 현 시점에서 저 기사중 가장 가까운건 1번 미디어가 된다..가 아닐까 싶다..
뭐 앞으로 더 두고 봐야 하지만..
(사실 4번 도 조금 보이는 듯하다..)